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은 약 85%가 수분이며 당질이 약 10%인 과육이다. 매실은 껍질이 연한녹색을 띄고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강한 '청매'와 향이 좋고 빛깔이 노란 '황매', 청매를 쪄서 말린 '금매', 청매를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 청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 등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매실은 시트르산, 사과산과 같은 유기산이 풍부하고 칼슘, 인, 칼륨 등의 무기질과 카로틴,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다. 유기산은 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식욕을 돋구는 작용을 하며 특히, 시트르산은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매실은 해독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고, 매실의 신맛은 위액을 분비하고 소화기관을 정상화하여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를 없애준다. 이 외에도 변비와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산도가 높아 살균작용을 하며 항암효과에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실은 보통 술을 담가 먹기도 하고 잼이나 주스, 농축액을 만들어 먹거나 간장, 식초, 정과, 차, 장아찌 등을 담가 먹기도 한다.
이 중, '매실청'은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매실 속에 함유된 피크린산에 의해 간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몸의 해독과 배설을 도와서 식중독이나 배탈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고 숙취해소에도 좋다.
매실차로도 마시고 달콤함을 내는 조미료로도 이용이 가능한 매실청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 재료는 매실 5㎏, 황설탕 4.5㎏, 올리고당 0.5㎏을 준비한다. 매실청을 담글 때 매실과 설탕, 올리고당의 비율은 '10:9:1'이 적당하다.
먼저, 매실은 쓴 맛이 나는 꼭지를 제거하고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어준다. 매실을 다 씻은 후, 물기를 잘 닦아준다. 그 다음, 잘 소독하여 말려둔 유리병에 황설탕과 매실을 유리병이 가득 찰 때까지 번갈아가며 넣어주고 유리병이 가득차면 올리고당을 넣어준다. 다 넣어준 뒤, 랩을 씌우고 뚜껑으로 잘 밀봉해서 3개월 정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숙성시키면 완성이 된다. 이 때, 숙성 중간에 가라앉은 설탕을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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