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보고서' 서울대 교수, 법정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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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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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대형유통업체는 옥시불매 약속을 이행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가 옥시제품 퇴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옥시레킷벤키저로부터 금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가 법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남성민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조 교수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교수 측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법률적 판단은 달리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의 변호인은 1200만원을 받고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혐의에 대해 "엄밀하지 못한 실험상 처리로 발생한 도의적 책임은 반성하지만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지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실험을 위해 받은 연구비 중 5600만원을 다른 기자재 구매에 사용한 부분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법률적 판단은 달리 봐야 한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조 교수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학자로서 엄격한 관리기준을 지켜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면서 "진실하게 재판에 응해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부터 정식 재판을 시작해 집중심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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