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찬회, 상임위원장 놓고 '으르렁'…'1년씩 하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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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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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이 10일 오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6 정책워크숍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새누리당 20대 국회의원들의 첫 연찬회가 표면적으로는 화합을 논했지만, 실질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의 자리로 전락했다.

10일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계파 갈등 해결과 당내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했다.

하지만 워크숍의 본 취지 보다는, 중진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이야기로 뜨거웠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결국 이제 내가 정리를 해야겠다"며 상임위원장 후보 간 조율이 실패했음을 짐작케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리를 처음부터 내가 하는 건 좀 안 되는 거고 당사자들끼리 충분히 조율할 시간을 준 것"이라며 "일요일 저녁까지 하면 되니까 아직 시간은 있다"고 말했다.

표대결(경선) 보다는 자율적인 조정을 원했지만, 상임위원장 후보에 오른 의원들은 서로 굽히지 않았고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에서는 3선 22명, 3선 때 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4선 2명 등 총 24명이 상임위원장 후보군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상임위원장은 안전행정위다. 강석호·박순자·유재중·이명수·이학재·조원진·황영철 의원(가나다순)이 안행위원장 후보군이다.

이들은 안행위 경력, 당직 여부, 나이 등을 내세우며 각자가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핵심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장직도 3선 권성동·여상규·홍일표 의원이 모두 뜻을 굽히지 않아서 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경제통' 이종구·이혜훈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장을 두고 경합을 벌였다.

국방위원장은 김영우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에 도전하려 했던 김학용 의원이 국방위원장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 조정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자, 다수 의원들은 관례상 2년인 현 상임위원장 임기를 1년으로 줄여서 후보군 의원들이 순차적으로 두루 맡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원내지도부에 전달했다.

이철우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이 확실히 나진 않았지만 대충 윤곽은 잡혔다"며 "1년씩 돌아가면서 할 수 있는 걸로, 후반기에 하면 2년 임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석호 의원도 "가급적 경선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안 그래도 어려운 집안인데 또 경선하면 그렇지 않느냐"며 "오늘 안에 가급적 정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새누리당은 본회의 표결에 올릴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후보자 등록은 1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혁신과 화합 강조 △계파 청산 △대통합의 정치 실현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20대 국회 구현 △국민의 뜻을 모아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계파 청산 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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