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난을 받고 있는 대선 후보 도널트 트럼프가 사태를 수습하고 나섰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며 "사람들이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믿는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인종주의자라고 불렀지만 나는 클린턴이 인종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람들도 내가 인종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관련 증거로 흑인 권투 프로모터인 도널드 돈 킹이 직접 보내준 것이라면서 돈 킹이 소유한 오하이오 지역의 흑인 주간지 '콜 & 포스트'의 복사본을 내밀기도 했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반대해 온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인종주의와 편견, 여성 혐오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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