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여자골프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할리CC(파71·길이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셋째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리디아 고는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정상에 올라 2회 연속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가 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미키 라이트, 베이브 자하리아스, 팻 브래들리, 그리고 2013년 박인비(KB금융그룹)에 이어 메이저대회 3회 이상 연속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또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거둔 선수가 된다. 리디아 고는 1997년 4월24일생이다.
리디아 고가 지금까지 마지막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한 것은 여덟 차례였고, 이 중 네 차례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를 마친 후 선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지금까지 기록한 메이저대회 2승은 모두 역전승으로 이뤘다.
선두와 1타차의 공동 3위로 티오프한 리디아 고는 이날 경쟁자들이 이븐파 또는 오버파를 친 사이 17번홀까지 2타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특히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렸으나 퍼트라인에 프린지가 튀어나와 볼을 굴리기 힘들자 웨지로 볼을 띄워 1m거리의 파퍼트를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그러나 18번홀(파4)에서는 3온2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추격자들에게 1타차 접근을 허용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이미림(NH투자증권)은 이날 2타를 잃은 끝에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4위에는 양희영(PNS) 최운정(볼빅),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1·2라운드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포진했다. 특히 양희영은 이날 ‘무빙 데이’답게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66타는 올해 대회 18홀 최소타수다.
사흘째 동반플레이를 한 장하나(비씨카드)와 전인지(하이트진로)의 대결에서는 장하나가 앞섰다.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는 합계 4오버파 217타로 공동 20위, 전인지는 8오버파 221타로 공동 39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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