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형사, 가해 남성들 편들기? "전과없는 가해자, 지적장애 인지 못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6-13 06: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은비(가명)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가 가해 남성들을 편드는 발언을 해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위험한 외출 - 13살 소녀와 6인의 남자들' 편에서 가해 남성들은 하나같이 은비의 장애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해 남성은 "아무리 지적장애여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 제가 만났을 때는 그렇게까지 지적으로 떨어지고 그런 걸 볼 수가 없었다. 조금 이상하다? 그 정도? 소리 지르는 거? 그것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비 엄마는 "딱 봐도 알았을 것이다. 말도 어눌하고 하는 짓도 딱 아기고 몇마디 해보면 이상하다 분명히 알았을 거다. 아마"라며 가해 남성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당시 은비 엄마는 은비의 정신지체 상태를 입증하기 위한 전문가와 선생님들의 의견서 등 자료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상대방이 판단을 할 때 애가 정상적이었는지 청소년이었는지 이런 것도 객관적으로 많이 본다. 7세 아동 수준이면 과연 나중에 남자들이 봤을 때 그런 애를 딱 느끼지 못할까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제작진이 '가해자들은 느껴도 못 느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잖아요'라고 하자 형사는 "그렇지는 않다. 거의 다 가해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다 이런(성범죄 관련) 전과가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대답했다.

제작진이 '그런데 가해자들은 어찌됐든 이 어린애하고 성관계 한 번 가지는게 목적이었던 사람이다'라고 하자, 형사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다. 하룻밤 자는데 그런데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렇게 판단했다"며 끝끝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경찰 의뢰로 은비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 역시 의견서에 '7명의 성폭력 행위자가 피해 아동을 성폭력하는 행위를 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진술은 신뢰도를 검증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라고 적었다. 이후 제작진이 당시 전문가와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