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의 키워드로 떠오른 '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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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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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유수의 기업들 앞다투어 손 내밀어

  • 지역별 특색에 맞춰 서비스 제공하며 확장

[필리핀의 우버 서비스(사진=우버 제공)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차량공유 스타트업 기업 우버가 미래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4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으며, 전세계의 이목을 끈 우버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전세계 60개 국가 44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우버가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도 앞다투어 우버에 손을 내밀고 있다. 우버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계산이다. 

◆ 자율주행·리무진·리스·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로 무한 확장 중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우버와 피아트-크라이슬러 (FCA)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가 연내 조인트벤처 설립을 발표할 수 있다”며 “우버는 다른 자동차회사들과도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이미 비용 절감을 위해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에 손을 내민 자동차 회사는 피아트가 처음이 아니다. GM과 도요타 역시 우버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요타의 경우 차량 우버와의 차량리스 계약서비스를 통해 윈-윈 작전을 펴고 있다. 차량공유 서비스가 자동차 판매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유통·물류 기업들도 우버에 손을 내밀고 있다, 이달초 월마트는 우버 등 차량공유 업체들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식료품을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마존이 기존 유통업계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데 맞서 기존의 대형유통업체가 우버를 이용해 활로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우버 역시 독자적으로 신선제품 배달 우버프레시(UberFresh), 음식을 배달하는 우버이츠(UberEats) 등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차량 서비스에서는 기존에 있는 우버 택시는 물론 합승 서비스 우버풀(UberPOOL), 교통약자 서비스 우버어시스트(uberASSIST)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국 CNBC가 '파괴적 혁신기업 (Disruptor)' 중 1위로 꼽기도 한 이 기업은 이처럼 차량공유 서비스에서 파생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고 있다. 

◆  규모는 글로벌 서비스는 현지형 

"우버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지역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장에 맞는 규격화된 모델이란 없어요" 아프리카의 남사하라 지역 전체 매니저인 알론 리츠는 미국의 IT 온라인 매체인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버의 세계적인 성공 뒤에는 지역의 특색을 고려하는 '현지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아직 전자결재가 익숙치 않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금결제' 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다. 디지털 네트워크가 핵심인 우버에서 전자결재를 포기하는 것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확보를 우선으로 생각한 우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말 우버는 중동지역 공략에 무려 28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성들의 운전권이 제한하는 문화가 우버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우버 이용자의 70~80% 정도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버는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금 결재는 물론 정비가 부족한 현지주소 시스템을 고려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아프리카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넘어 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 등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 우버에 맞서는 경쟁자들 속속 진입

아프리카 최대의 모바일 지급결제 회사인 사파리콤(Safaricom)은 지난 10일 우버에 도전장을 던졌다.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 엠페사로 널리 알려진 사파리콤이 케냐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리틀캡(Little Cabs)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기술전문 온라인 매체인 쿼츠가 최근 보도했다. 

사파리콤의 CEO 밥 콜리모어는 “지역사회에 더 저렴하고 나은 서비스를 공급하는 쪽은 이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파리콤뿐만 아니라 중국의 디디추싱, 인도 올라캡스, 동남아 그랩택시들도 급성장하면서 우버를 위협하고 있다. 쿼츠는 전세계로 진출한 우버의 독점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현지의 경쟁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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