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상대 완투승 막은 ‘집념의 안타’…오승환은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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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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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기어코 안타를 때려냈다. 완투승을 노리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를 끝내 강판시켰다.

이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휴식을 취하면서 강정호와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4에서 0.283으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티네즈의 날이었다. 9회 1사까지 피츠버그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5-1로 팀이 앞서 완투승까지는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상대 타자를 잘못 만났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강정호는 9회 1사 1루에서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초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강정호 타석에 앞서 불펜 투입을 고민하던 세인트루이스 벤치도 곧바로 마르티네즈의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투입했고, 로젠탈은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강정호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4회에는 2사 1루에서 3루수 땅볼로 병살타에 머물렀다. 팀이 0-4로 뒤진 7회 무사 2루 찬스에서도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해내며 선발 출전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강정호와 오승환의 재대결은 무산됐다. 오승환은 휴식을 취하며 벤치에서 팀 승리를 지켜봤다. 전날(11일) KBO리그 출신 최초로 벌인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에서는 오승환이 강정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판정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아쉽게 완투승은 실패했으나 마르티네즈가 8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5-1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올라선 세인트루이스는 4연승을 이어가며 34승28패를 기록했고, 3위로 떨어진 피츠버그(32승30패)는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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