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2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청도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기록이 없던 갈색지빠귀(가칭)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관찰한 개체는 우연히 한국에 도래해 길 잃은 새로 판단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개체수가 적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이 본래 분포권을 벗어나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종 보전과 분포연구에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갈색지빠귀는 국가철새연구센터 건립지인 소청도에서 발견됐다.
환경부는 철새연구와 생물종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갈색지빠귀가 발견된 옹진군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 6월에 완공돼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철새이동경로 연구, 철새 보호관리 방안 등 철새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건립 예정지인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철새 주요 이동 통로다. 지난 4월에도 미기록종인 회색머리노랑딱새가 관찰된 적이 있어 철새 연구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