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중국 단동시에 이어 훈춘시와 교류협약을 체결,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추진계획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양 시장은 지난 10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훈춘시를 찾아 장지펑 훈춘시장과 경제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양 도시가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 교류는 물론 중국간 일대일로 KTX광명역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등 현안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과 백남춘 KTX광명역교통물류거점육성범시민대책위 상임대표, 중국측 짜오시엔호 훈춘시 부시장 등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양 도시간 체결된 경제우호교류의향서에는 경제·무역·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 공동 발전을 추구하고, 양측 기업과 경제단체간 협력사업을 모색하고자 관계자의 상호 방문을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유라시아 철도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며, 훈춘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지지, 광명시는 훈춘시가 추진하는 일대일로정책의 거점도시 지정을 지지한다고 돼 있다.
양 시장은 “KTX광명역을 출발한 유라시아대륙철도가 통과하는 북한의 나진·러시아의 하산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훈춘시와의 업무협약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훈춘시와 경제·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KTX광명역이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의 역할을 하는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지펑 훈춘시장도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두 도시가 경제와 인적분야의 교류를 넓혀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이 훈춘시와 광명시간 협력의 첫 시작인 만큼 앞으로 우정을 돈독히 해서 두 도시가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특별자치주에 속해 있는 인구 25만의 훈춘시는 북한의 나진·러시아 하산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의 핵심지역으로, 동북아시대의 새로운 경제 물류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북한의 평양을 거쳐 신의주와 중국 단동, 베이징을 지나 유럽으로 가는 노선, 평양을 거쳐 원산 나진 과 러시아 하산, 블라디보스톡,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노선을 연결하기 위해 1단계로 중국의 단동, 훈춘 그리고 러시아 하산과 교류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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