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시작으로 여야 협치에 시동을 건다.
이날 박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은 취임 후 5번째 국회 연설이며, 1987년 개헌 이후로 역대 20번째 현직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된다.
박 대통령은 3년 연속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 연설을 했고, 지난 2월에도 국회를 찾아 북한 문제를 위주로 '국정에 관한 연설'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중 20대 국회 임기 시작을 맞아 "경제위기와 안보불안 등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국회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해주시기 바란다"며 "20대 국회가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 국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경제활성화와 노동개혁 관련 법안들의 처리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노동개혁 등 집권 4년차 주요 국정과제를 언급하면서 중단없는 개혁 의지를 표명하고, 국민적 단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실험 도발 가능성과 정부의 북핵 대북제재 등 엄중한 안보 상황을 설명하며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고, 5차 핵실험까지 공언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에는 여야·지역·세대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고 정치권에 협조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박 대통령이 연설 전후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국회의장단, 5부 요인들과 만나 차를 함께 마시며 환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에게 축하난을 전달했으며, 이 실장과 김 수석은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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