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리디아 고, 그린에서 웨지샷으로 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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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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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LPGA투어 위민스 PGA 챔피언십 3R 17번홀에서 ‘묘기’…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3승 도전…이미림·양희영·최운정, 2타차 4위

그린에서 웨지로 샷을 한끝에 파를 잡은 '진기'를 선보인 리디아 고.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미국 워싱턴주 사할리CC 17번홀(파3·길이193야드) 그린.

미국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린 12일(한국시간) 이 홀 깃대 위치는 오른편 뒤쪽이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의 티샷이 그린 앞쪽 오른편에 멈췄다. 볼에서 홀까지는 약 10m였지만, 퍼트라인에 러프가 삐져나왔다. 퍼터로 볼을 굴리면 러프를 통과해야 홀에 다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CC 동코스 등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땅콩 형태의 그린이다.

리디아 고는 웨지를 빼들었다. 몇 번 연습스윙을 한 리디아 고의 그린위 웨지샷은 러프를 넘어 홀 오른쪽 1m 지점에 멈췄고, 리디아 고는 파로 홀아웃했다. 보기드문 광경이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1언더파(버디3 보기2), 3라운드합계 2언더파 211타(71·70·70)로 단독 1위로 나섰다. 공동 2위 브리타니 린시컴, 제리나 필러(이상 미국)와는 1타차다. 이날까지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셋 뿐이다.

리디아 고는 최종일 여자골프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리디아 고는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정상에 올라 2회 연속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가 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미키 라이트, 베이브 자하리아스, 팻 브래들리, 그리고 2013년 박인비(KB금융그룹)에 이어 메이저대회 3회 이상 연속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또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거둔 선수가 된다. 리디아 고는 1997년 4월24일생이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이미림(NH투자증권)은 이날 2타를 잃은 끝에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4위에는 양희영(PNS) 최운정(볼빅),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1·2라운드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포진했다. 특히 양희영은 이날 ‘무빙 데이’답게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66타는 올해 대회 18홀 최소타수다.

사흘째 동반플레이를 한 장하나(비씨카드)와 전인지(하이트진로)의 대결에서는 장하나가 앞섰다.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는 합계 4오버파 217타로 공동 20위, 전인지는 8오버파 221타로 공동 39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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