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에서도 성소수자 겨냥한 범행 기도…용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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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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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샌타모니카에서도 성소수자들을 겨냥한 총격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이날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서의 성소수자들을 위한 'LA 프라이드 퍼레이드'(LA Pride Parade) 행사를 앞두고 이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인 용의자 1명을 검거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용의자의 이름은 인디애나주 출신의 제임스 호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소수자 행진 행사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거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이뤄졌으며, 성소수자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기 직전이었다. 다만 경찰은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불심검문을 통해 용의자를 검거했고, 차량에서는 총기류와 실탄, 폭발물 재료가 다량 발견됐다.
 
한편 연방수사국(FBI)과 LA 카운티 경찰국은 용의자 검거 이후 'LA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의 취소를 요청했으나 주최 측인 LA 성소수자 센터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동성애 혐오 범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예정대로 퍼레이드 행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로리 진 LA 성소수자 센터 대표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분노한다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행진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 소수자 증오범죄가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웨스트할리우드 지역 일부 도로가 폐쇄됐으며, 경찰은 행사 종료까지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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