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전방위 수사…시작점은 SDJ 제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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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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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그룹에 관한 검찰 수사의 시작점에 SDJ코퍼레이션 측에서 제출한 자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내사를 진행 중이었다는 전언이다.

13일 재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측은 지난해 12월 신동빈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고바야시 마사모토 한국 롯데캐피탈 대표를 업무방해와 재산은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벌어진 비자금 조성과 배임에 관한 회계 자료를 검찰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 전 부회장장 측에서 제출한 자료는 일본롯데의 지분구조와 신 전 부회장의 해임에 관환 허위근거 입증 자료, 그리고 한국 롯데의 중국투자 손실에 관한 회계 자료다. 검찰은 이 자료를 토대로 롯데그룹의 국부 유출 및 배임·횡령에 관한 혐의점을 파악했다.

지난해 오너가 형제들의 경영권 분쟁이 가속화 되면서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도마에 올랐다. 롯데그룹은 사실상 국내 지주회사인 호텔롯데가 쥐고 있는데 이 롯데그룹의 지분을 12개의 L투자회사와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 등이 나눠가지고 있다. 이들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90%가 넘는다.

이같은 호텔롯데의 지배구조 탓에 롯데가 벌어들인 이익이 배당금 형태로 일본으로 빠져나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 측은 확보한 회계장부에 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한국 롯데그룹의 중국투자 손실에 관해 꾸준히 지적해 왔다. 특히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5000억원의 손실이 났으며 이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허위 브리핑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국부유출 논란에 관해 한국 롯데그룹이 경영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의 99%를 국내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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