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13살 소녀, 일기장 살펴보니…"치료받으러 간 병원서 2차 성폭행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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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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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자발적 성매매자로 오인된 13살 소녀 은비(가명)의 사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35회에서는 '위험한 외출-13살 소녀와 6인의 남자들'을 주제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6일 만에 돌아온 은비가 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자발적 성매매자로 오인된 이유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상중은 "사건이 일어난 후 은비는 전에 없던 이상증세들을 보이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라며 "그곳에서 이 교환일기를 엄마와 주고받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다. 빨리 면회를 와 달라. 과자를 사달라' 이런 내용이 대부분입니다"라며 은비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은비가 쓴 글을 보다가 엄마는 다시 한 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날만큼은 평소처럼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글이 아니라, 마치 일기를 쓴 것처럼 자신이 겪은 일을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글은 '보호사 선생님이 술을 드셨다. 나를 흡연실 옆으로 오라고 해서 갔는데'라고 시작하는 내용입니다"라며 "은비는 그곳에서도 보호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겁니다. 치료를 하러 왔다가 오히려 2차 피해를 당한 겁니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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