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외국인 소유 토지가 2012년 88만3000㎡(375억)에서 지난해 말 148만3000㎡(781억원)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등 각종 호재로 외국인의 땅 매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외국인의 세종시 토지 매입 규모는 그들의 집중 투자 지역인 제주도 109.9%(1078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에 외국인 투자가 몰리는 것은 행복도시로의 꾸준한 인구 유입과 각종 개발로 인해 발전 가능성이 큰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할 당시 인구는 11만5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거주민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20만명을 넘어섰다. 올 3월말에는 22만3672명으로 2012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5월말 현재는 23만92명을 기록하고 있다.
내·외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세종시의 부동산 가격은 가파른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세종시는 그간 중앙행정기관과 관련 소속기관들의 이전, 아파트 입주와 간선급행버스노선(BRT) 도로의 전면 개통, 교육시설 신설 등으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돼 왔다.
앞으로도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교통 호재도 풍부하다. 여기에다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 등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자족도시로의 탈바꿈도 가능하게 된다.
이럴 경우 유입인구는 물론 유동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4일부터 정부가 통보해 온 '세종시 농업진흥지역 변경·해제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5일쯤 종료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토지 조서는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농정심의회 심의·의결 및 농식품부 해제나 승인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해당 토지주들은 오는 7월경부터 확정된 정비도면 및 토지조서를 시 홈페이지나 읍·면·동사무소에서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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