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일본노선 현황[표=제주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일본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증편과 신규 취항에 적극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린 제주항공은 오는 7월20일에는 인천~삿포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인천, 김포,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한일 양국의 6개(국적 5개사, 일본 1개사)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9개의 노선망을 갖추게 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같은 노선 전략은 일본을 찾는 여행객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이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의 ‘국민해외관광객 주요 행선지’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올해 4월말을 기준으로 173만3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만2400명보다 38.4%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월 단위로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 한 해 352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아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 역시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2년 9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 2월 14만4500명을 기록, 2015년 2월 14만2600명보다 1.3%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 4월 17만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방한 일본인 전년 동월 대비 증감율[표=제주항공]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이 같은 증가세 전환은 2015년 6월 89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엔 환율이 지난 5월 말에는 2013년 5월 평균환율인 1100원대까지 근접한 1070원대까지 오르는 등 환율 변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증편과 신규노선 확대 등 일본노선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 1분기를 기준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4개 도시에 하루 7편을 운항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을 기점으로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을 확대하고 지난 5월에는 도쿄 노선을 증편하는 등 지속적으로 공급력을 확대했다.
오는 7월 취항하는 인천~삿포로 노선을 포함하면 일본 내 6개 도시에 9개의 노선망을 갖추고 하루 15회 운항하며 양국 LCC 중 가장 많은 노선수와 운항횟수를 기록하게 됐다.
공격적인 시장 확대의 결과로 7개 국적항공사 중 제주항공의 일본노선 분담율은 2016년 1분기를 기준으로 12.8%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의 꾸준한 증가와 끝없이 감소하던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무려 4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제주항공이 일본시장을 확대하는데 필요조건이 갖춰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신규노선 취항과 기존노선 증편 등을 통해 공급력을 확대해 ‘가장 편리한 일본여행은 제주항공’이라는 인식을 심어 한일노선의 최강자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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