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미얀마·에티오피아 등 해외사업 잇따라 수주

시공감리 및 컨설팅 사업 위주

6~7월 계약 체결 예정

미얀마 에인두~까까레익 시공감리 사업 위치도. [제공=한국도로공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미얀마와 에티오피아에서 각각 500만 달러, 260만 달러 규모의 설계 및 시공감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미얀마 '에인두~까까레익 시공감리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재원을 바탕으로 한 총연장 64km의 왕복2차로 개량공사 사업이다. 지난 1월 도로공사와 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달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미얀마에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도로공사 측 설명이다.

에티오피아에서는 건화엔지니어링과 함께 지난달 '아감사~부레 도로 설계 및 시공감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감사에서 부레까지 총연장 85km, 왕복2차 비포장 도로를 아스팔트 콘트리트 포장으로 변경하는 사업이다. 세계은행 재원을 원조받아 추진된다.

도로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티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구룡공사가 발주한 195억 달러 규모의 '벤축~빈주안 구간 타당성 조사 및 컨설팅 용역'도 다음 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시아개발은행 재원 원조사업으로, 도로공사와 삼보기술단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달 기술평가 입찰 결과에서 1위로 통과했다.

특히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사업은 도로공사가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입찰 참가 기업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지난해 11월 개최된 세계도로대회를 통해 얻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도로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대회 기간 중 미얀마와 '특수교량 첨단 설계기술 적용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후에도 기술력 전수를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