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니 뛰는 건설주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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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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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건설주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고 있으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주요 건설주 주가가 일제히 뛴 가운데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과거와 달리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 아니고, 되레 대출 규제가 심화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1.52% 상승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GS건설, 현대산업, 한라 등 일부 건설주는 3~4%대 상승률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가 건설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도 금리인하의 최대 수혜주로 건설업을 꼽고 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해 주택수요 기반이 확대돼 건설사들의 주택공급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재고 주택시장(담보대출)보다 신규 분양시장(집단대출)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주택 구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기준금리 인하가 건설업종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5∼8%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주는 리츠, 부동산 펀드 등 간접 투자 상품에 관심이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건설업종 주가는 금리 자체보다 금리 결정 배경인 경기 전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이번 금리 인하는 건설업종 주가에 중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물론 기준금리가 당장 건설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화의 배경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기준금리 인하의 목적이 부동산 부양에 의한 소비 진작이었다면, 이번에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세적인 금리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고, 부동산 및 건설 관련주에 대한 영향도 긍정적이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정책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주에 장기적인 수혜가 있을 것으로 막연히 생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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