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홍산보부상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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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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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는 17일~18일홍산 동헌, 홍산 시가지, 홍산 장터 일원에서 보부상 공문제 열려 -

▲부여군 홍산면에서 선보인 보부상 행렬 장면 [사진제공=부여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부여군 홍산면(면장 천효관)에서는 오는 17일~18일 2일간 홍산 동헌, 홍산 시가지, 홍산 장터 일원에서 ‘보부상 꿈을 꾸다’라는 주제로 2016 보부상 공문제(公文祭)가 개최된다.

공문제란 조선 말기에 보부상들이 총회 때 보부상들을 다스리던 기관인 상무사(商務社)의 공문(公文)을 모셔 놓고 올리는 제사를 이르던 말이다.

소중한 민속문화인 보부상 문화를 재현·보존·발전시키고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홍산보부상보존연구회(회장 이정구)가 주관한다. 이 행사는 홍산 지역의 보부상 문화를 계승, 부여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까지 보부상 문화가 보존된 서부여 지역은 1970년대까지 저산팔읍 상무사(홍산, 한산, 서천, 부여, 임천, 정산, 비인, 남포)의 공문제가 성황리에 열렸던 곳이지만, 물류와 산업의 발달로 그 명맥만 남아있었다.

 급기야 마지막 저산팔읍상무사 영위인 고(故)김재련 선생이 보부상의 모든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보부상 문화는 맥이 끊겼다.

 이에 홍산보부상보존연구회는 홍산을 중심으로 한 옛 저산팔읍상무사의 활동무대를 재현, 사라져가는 보부상 문화를 지역의 전통재래시장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냈다. 이를 통해 쇠퇴해가는 서부여 지역에 활력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치르게 됐다.

 17일 주요 행사로는 각설이 및 난타공연, 보부상행렬, 8개 임소별 임원 영접, 보부상 총회 및 신임 접장을 선출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18일에는 보부상 공문제, 줄타기, 비나리 공연, 개막식, 마당놀이, 신차영감 행차놀이, 지신밟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된다.

 또한 공문제에 참석한 관람객 중 희망자에 한해 보부상 복식을 입어보는 프로그램과 보부상 복식과 등짐을 지고 신차영감 행차놀이에 참가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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