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작년 배당률 상위 우선주 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8%로, 코스피 우선주 지수 수익률(-3.12%)보다 4.60%포인트 높았다.
이는 보통주와의 가격 차를 의미하는 괴리율이 높은 상위 30개 우선주의 평균 수익률(-2.97%)보다도 4.45%포인트 높다. 배당률에 비중을 두고 우선주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음을 의미한다.
특히 배당률 5% 이상인 우선주는 모두 연초 이후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률 6.94%인 SK이노베이션우 주가가 연초 이후 26.32% 올라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에스오일(배당률 5.22%)과 두산우(배당률 8.08%)도 각각 19.27%, 11.25%의 수익률을 올렸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일정 비율만큼 배당을 더 받는다.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통주 가격보다 통상 30∼40% 낮게 형성돼 있다.
예전에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를 뜻하는 괴리율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선호했지만, 최근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에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막연한 배당 기대감만으로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주가의 반응 속도가 빨라 투기성 자금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영향으로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가 올해 들어 수익률 측면에서 선전했다"며 "우선주라고 해서 무조건 높은 배당을 보장하지 않는 만큼 해당 기업의 실적과 괴리율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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