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전세계 금융재앙 될 우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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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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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증시 25%까지 떨어질 수도"…파운드화 급락 우려도

  • 안전자산으로 돈 몰리면서 엔고우려로 일본 주식도 출렁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브렉시트를 앞두고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쪽으로 투표결과가 나올 경우에 유럽 주식시장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CNN 머니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13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의 EU 탈퇴여부를 묻는 브렉시트(Brexit) 투표가 채 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엔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브렉시트가 유럽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만약 영국이 브렉시트에 찬성할 경우 주식시장의 가치는 20%가 넘게 급락할 수도 있다고 시장분석회사 액시오마(Axioma)의 연구를 인용해 CNN 머니는 최근 보도했다. 
 
 
액시오마는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여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액시오마의 리서치부문장인 빌 모로코프는 "주식 60%와 채권 40%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로 가상 실험을 해보았으며, 이 결과 영국의 주식이 브렉시트 뒤 2~3개월 동안 무려 24%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연금과 다른 수많은 투자 펀드들이 수천억 달러를 손해입게 된다. 모로코프는 유럽 증시도 20% 정도 하락하며 미국 주식시장도 급락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과 미국 시장은 긴밀히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브렉시트)의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액시오마는 이번 브렉시트 '스트레스 테스트'는 2009년 유럽의 부채 위기와 파운드화 급락했던 1992년 '검은 수요일' 등과 같은 금융충격이 닥쳤을 당시 시장의 반응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치러지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 정부는 EU 잔류를 주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브렉시트는 영국의 무역, 투자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와 파운드화 급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정부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파운드화의 가치는 최근 급격하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영국의 주식시장은 아직 차분한 모양새다. 모로코프는 파운드화의 급락은 오히려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파운드화 급락으로 영국 주식이 저렴해지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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