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낭심 가격’ 그린, 결국 혹독한 대가…NBA 파이널 5차전 출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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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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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드레이먼드 그린.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드레이먼드 그린(26·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남자의 소중한 곳을 건드리면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는 교훈을 배웠을까. 

미국프로농구(NBA) 2연패 달성에 1승만 남겨둔 골든스테이트가 뜻밖의 위기를 맞았다. 팀의 핵심 포워드 그린이 파이널 5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부상은 아니다. NBA 사무국으로부터 내려진 징계 때문이다. 상습적 ‘낭심 가격’이 빌미를 제공했다.

NBA 사무국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NBA 파이널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의 사타구니를 가격한 그린에 대해 테크리컬 파울 누적으로 5차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그린은 4차전 경기 종료 2분42초를 남기고 제임스와 몸싸움 과정에서 감정 조절을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린과 제임스는 몸싸움을 벌이다 코트에 함께 넘어졌다. 제임스가 먼저 일어나 쓰러져 있는 그린 위를 넘어 갔다.

이때 불쾌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그린은 자신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제임스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쳤다. 제임스가 더 불쾌할 수 있는 상황. 화가 난 제임스와 그린은 설전을 벌이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심판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 후 더블 파울을 선언했다. 이후 경기는 속개 됐고,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를 108-97로 꺾고 시리즈 3승1패로 파이널 우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

하지만 NBA 사무국은 사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그린에게 플래그넌트 파울1을 부여했고, 제임스에게는 테크니컬 파울을 내렸다.

치명적 타격은 골든스테이트가 받게 됐다. 그린은 플레이오프에서만 4번째 플래그런트 파울을 받아 누적 점수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14일 열리는 파이널 5차전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린은 지난 서부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스티븐 아담스의 낭심을 발로 걷어차 플래그넌트 파울2와 벌금 2만5000달러(약 2195만원) 징계를 받았다.

그린의 5차전 결장은 골든스테이트로서도 엄청난 타격이다. 그린은 공·수 양면에서 스몰라인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전형적인 언더사이즈 빅맨인 그린은 저돌적인 공격력으로 코트 안팎에서 클리블랜드 수비진을 괴롭혔다. 또 제임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수비력은 공격 그 이상의 가치를 뽐냈다.

그러나 이번에 또 급소를 가격한 그린은 결국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되면서 팀도 개인도 치명타를 입었다.

그린은 5차전 출전 금지는 물론 경기장 입장도 불가능하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경우 그린은 경기장 밖에서 역사적 순간을 즐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린이 NBA 규정을 어기고 경기장에 들어와 축하연을 즐기고 싶다면 14만 달러(약 1억6324만원)의 벌금을 지불하면 된다.

한편 4차전 후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타이론 루 클리블랜드 감독도 2만5000달러(약 2915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NBA 파이널 5차전은 14일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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