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中銀 경계심에 日 증시 주도 亞 금융시장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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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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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아시아 금융시장이 13일 급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심이 짙어지고 내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최소 50명의 사망자와 5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뒤숭숭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리스크 오프 심리를 부추겼다. 

특히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3.5% 급락한 16019.18포인트에 마감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일본은행이 이번주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안전자산으로서 엔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엔 강세 여파에 수출업체인 도요타, 닛산, 혼다, 소니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엔은 5월 3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6엔이 붕괴되며 105.98엔까지 떨어졌다.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의 외환부문 헤드는 달러/엔이 105.55엔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스테판 인스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일본은행은 이번 주 금리인하를 자제하고 9월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통화정책 동결은 단기적으로 엔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1.9% 하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2.5% 약세다. 호주 시장은 공휴일로 휴장했다.

미즈호 은행의 웨이 이랑 창 외환 전략가는 “시장 불확실성이 내주 브렉시트를 앞두고 심화될 것이다. 특히 브렉시트 찬반 진영이 각축적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브렉시트 결정시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를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아시아의 리스크 자산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영국 일단 인디펜던트지가 공개한 ORB 설문조사에서는 영국의 EU 탈퇴 여론이 55%로 잔류 45%를 10%p나 크게 앞질렀다. ORB가 브렉시트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후 이처럼 큰 격차로 탈퇴가 리드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 여파에 파운드는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이날 장중 1.4188달러까지 내렸다. 직전주 거래범위는 1.4500~1.4600달러였다.

현지시간 14~15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던 만큼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6월 4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어 5월 고용상황 악화가 일시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구도 모틀리 풀 싱가포르의 CEO는 CNBC의 ‘스트리트 사인즈‘에 출연하여 한 달치 고용지표를 추세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합리적으로 강력하다. 소매판매 지표도 괜찮았고 실업률은 5% 아래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상품시장에서는 리스크 자산인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48.43달러까지 내렸고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49.9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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