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호텔롯데는 13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철회신고서를 통해 “당사에 대한 최근 대외 현안과 관련, 투자자 보호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대표주관회사 동의하에 잔여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므로,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회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롯데는 상장일정 철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 및 해외 면세점 신규 오픈 등 면세 사업 확대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호텔롯데 상장 철회로 인해 신동빈 회장이 약속했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당분간 중단됐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는 일본의 L투자회사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당초 오는 29일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상장 일정을 7월 21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그러던 중 롯데 그룹과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상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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