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검찰수사…롯데그룹 해외 사업도 암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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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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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델리 복합역사, 안면도·속초 리조트 개발 등 차질 전망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이 해외 사업까지 타격을 받게 됐다.

13일 롯데그룹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인도·파키스탄 등 범 인도권에서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을 비롯해 해외에서 추진중인 다양한 사업이 검찰수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1990년대 말 과자 수출로 인도권에 진출했다. 이후 2004년에는 현지 유명 제과업체 패리스를, 2010년에는 현지 2위 제과업체 콜손을 인수했다.

2010년과 2015년에는 각각 첸나이와 뉴델리에 초코파이 공장을 지었다. 올해에는 펩시의 파키스탄 병입 기업인 라호르 펩시코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범 인도권은 인구가 16억명에 달하는데다 14세 이하 어린이 비중이 높아 충성고객층을 선점하기 쉬운 시장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롯데는 범 인도권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신동빈 회장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3차례나 만났다.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 지구의 랜드마크로 키울 예정이었던 에코스마트시티,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건립할 복합상업단지인 '롯데월드 청두'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열려있다. 국내에서는 속초·안면도 일대 리조트 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면도 개발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일원에 2020년까지 약 2000억원을 들여 호텔·콘도·골프장·워터파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각종 유통·휴양시설 건립에 치질을 빚을 것으로 추측하는 이유는 검찰이 그룹 컨트롤타워 전체를 수사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은 이달 10일 롯데그룹 22층과 24∼26층 정책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물론 정책본부 주요 임원을 출국 금지하고 일부 임원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그룹의 의사결정 체계가 마비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 철회로 사업 자금의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롯데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수사로 인한 임원들의 공백상태가 롯데의 추진 사업을 모두 스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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