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미국 총기 회사들의 주가가 13일(현지시간) 급등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스텀 루거 주가는 8.5% 급등했고, 스미스앤웨슨 역시 6.9% 치솟았다.
대형 총기 참사가 터지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총기 구매가 늘고 총기 규제가 강화될 경우 총기 구매가 제한될 수 있다는 추측에 미리 총기를 구매하려는 이들도 많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12일 올랜도 총기난사가 벌어진 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BB&T 캐피털 마케츠의 브라이언 루텐버 애널리스트는 “클린턴 후보가 대선 캠페인에서 총기 규제에 다소 중도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사건이 터진 뒤에는 총기 규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힐러리 캠프가 총기 규제를 확실히 밀어붙인다면 추가적인 총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와 12월 초 샌버너디노 총기난사 사건 이후에도 같은 총기 회사들의 주가 급등 현상은 반복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대비 총기 구매가 44%나 증가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