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자회사 쓰촨인미(銀米)과기유한공사가 농식품기업 신시왕(新希望)그룹, 쓰촨성 유통업체 훙치연쇄(紅旗連鎖)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발기한 민영은행이 13일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의 설립준비 허가를 받았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은행명은 최대 주주인 신시왕그룹을 따서 '시왕은행(希望銀行)'으로 지어졌다. 등록자본금은 30억 위안(약 5337억원)으로, 신시왕그룹이 9억 위안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출자해 지분 30%를 갖는다. 그리고 샤오미와 훙치연쇄가 각각 8억8500만 위안, 4억5000만 위안을 투자해 29.5%, 15% 지분을 보유한다. 다만 등록자본금이나 출자지분율, 은행명은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민영은행 설립준비 허가를 받은 신시왕은행은 6개월 이내 설립준비를 마친후 은감회로부터 영업 신청을 해야한다.
신시왕그룹은 중국 최초 민간은행인 민생은행의 대주주로 활약하는 등 금융업 분야에서 노하우가 풍부하다. 여기에 샤오미의 모바일인터넷 경쟁력, 훙치연쇄의 오프라인 유통망 등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인터넷기업들의 민영은행 설립 열기는 뜨겁다. 지난 해 1월 텐센트가 설립한 민영은행 '웨이중(微衆)은행(영문명: 위뱅크)'의 영업을 시작으로 알리바바의 '왕상(網商)은행(영문명: 마이뱅크)'등이 지난 해 6월 출범해 운영 중이다. 바이두도 지난해 11월 중신은행과 함께 민영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당국의 허가는 받지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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