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방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주택 매매거래는 둔화된 반면, 전월세거래는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총 8만926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4만947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1%, 지방이 3만9790건으로 21.8% 감소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11.5%, 20.5% 줄어든 가운데, 대구(-56.5%)와 울산(-31.2%), 광주(-29.1%), 경남(-27.2%)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4.2%, 단독·다가구 주택이 9.9%, 연립·다세대 주택은 5.2%씩 각각 거래량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2만132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지방에서 4만1551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10.1% 크게 뛰었다. 수도권의 경우, 7만9769건이 거래되며 지난해와 비교해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임차유형별로는 월세거래가 5만486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나 증가했다. 전세거래도 6만6460건으로 1.3% 늘었다.
전월세거래 가운데 월세비중은 45.2%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거래는 줄어드는 데 반해 전월세거래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 지방으로 확대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적용과 경기침체,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이 맞물리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통상적으로 5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3~4월 봄 이사철보다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지방에서 이례적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주택담보대출 규제 시행 등에 따라 주택 구매심리가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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