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보험사 전체의 RBC비율은 273.9%로 전분기말(266.1%)보다 6.8% 포인트 상승했다.
RBC는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RBC비율이 150% 이상 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의 1분기 RBC는 284.7%로 전분기(278.3%)와 비교해 6.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손보사도 244.3%에서 251.4%로 7.1%포인트 늘었다.
반면 KDB·현대라이프·ING생명 등은 급갑했다. KDB생명은 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22.4%포인트 감소한 156.1%를 기록해 25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에이스(26.5%포인트), 현대라이프(16.1%포인트), ING생명(7.9%포인트) 등으로 감소폭이 컸다.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재무건전성을 보인 곳은 삼성화재로, RBC비율이 전분기대비 13%포인트 개선된 363.4%를 기록했다. 이어 동부화재(217.1%), 메리츠(207.7%), 농협(194%) 현대(180.4%), KB(179.4%), 한화(172.8%), 엠지(152.9%), 롯데(151.9%) 흥국(148.2%) 순으로 높았다.
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 등은 금융당국 RBC비율 권고치인 150%에 근접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해 향후 재무건전성이 우려됐다.
롯데손보는 144.4%에서 151.9%로 전분기대비 7.5%포인트 증가했지만 150%선을 겨우 넘겼고, MG손보와 흥국손보도 각각 10.4%포인트, 2.7%포인트씩 하락한 152.9%, 148.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과 1분기 실적 호조로 가용자본이 6조9000억원 늘면서 보험사 RBC비율도 크게 개선됐다"며 "다만 RBC비율이 하락한 보험사가 일부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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