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동래 우리들병원은 강호영 명예원장이 최근 내시경 디스크 시술 2000례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2000례 달성은 2007년 5월 동래 우리들병원에 부임한 이후 만 9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 8일 요추 4-5번 사이 디스크 탈출증 진단을 받은 이명석 씨(60)가 2000번째 주인공이 됐다.
내시경 디스크 시술법은 1990년대 초 척추 내시경이 도입된 이래 2000년대부터 전세계적으로 디스크 치료를 위한 첨단 의술로 자리매김했으며, 다양한 기술과 장비의 개발, 최신 영상장비의 도입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우리들병원은 30년 넘게 척추 디스크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치료 연구해오면서 내시경 치료 분야를 개척해 세계적으로 기술과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우리들병원 내에서도 내시경 디스크 시술 2000례의 경험을 가진 의료진은 손에 꼽을 정도다. 내시경 시술법을 익히기 까지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뿐만 아니라 접근이 어려운 목이나 흉추(등) 부위의 디스크 탈출증도 CT 영상을 보면서 내시경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절개 수술을 원치 않는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내시경 디스크 시술은 0.4~0.8cm 직경의 통 속에서 모든 치료가 진행된다.
디스크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튀어나온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고 레이저나 고주파로 수축시킨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며 부분마취 상태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도 부작용의 두려움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0번째 기념 행사에서 병원 측이 준비한 운동화 선물을 받은 이명석씨는 "내시경 시술 후 터질 듯한 다리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거기에 2000번째 주인공이 돼 더 뜻 깊고 기쁘다"며 "앞으로 관리가 중요하겠지만 벌써 건강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고 소감을 밝혔다.
강 원장은 "내시경 치료법은 환자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디스크 탈출증뿐만 아니라 협착증에서도 내시경을 활용한 치료법이 널리 활용될 것"이라며 "상처는 적게, 정상조직은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내시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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