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중앙정부 지방재정개편에 반발해 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 시장은 14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강남역 노래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와 남자친구를 만나 "성남에 살았던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얼마나 가슴 아프시겠나?”고 위로한 뒤, “이번 사건은 약자를 대하는 사회의 문화, 정서,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나라를 둘러싼 기득권 중심 사고, 갑질 사회는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고 있다. 여성혐오도 이중 하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한쪽의 돈을 뺏어 나머지가 나눠가지라며 피해자인 지자체 끼리 갈등을 조장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예”라고 지적하고, “정치의 역할이 큰 만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성남에 거주하는 피해자 가족과 남자친구가 성남시에 생활지원 등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한편 이 시장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생활지원과 여성혐오 피해재발 방지 서명운동에 대한 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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