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 힘 싣는다…시스팬사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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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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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해외 컨테이너선 선주사인 시스팬(Seaspan)의 게리 왕(Gerry Wang) 회장을 만나 양사 협력 방안과 현안인 용선료 조정 등을 협의했다.

14일 오전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 조양호 회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율협약에 의한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시스팬의 협력을 요청했다.

한진해운 측은 조 회장이 게리 왕 회장으로부터 용선료 조정 등에 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은 글로벌 트렌드인 해운사와 조선사가 선박 제작에 공동설계 및 표준화를 통해 값싸고 좋은 배를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에코쉽(Ecoship)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선박의 건조 및 운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시스팬은 12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다. 한진해운은 1만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시스팬으로부터 용선해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 양사는 용선료 조정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5월초 협상단을 구성해 용선료 조정 협상에 착수했으며 선주사들과 1차 협상을 마치고 “대화와 협의로 용선료 조정과 지불 지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한진해운은 구체적인 용선료 조정 내용을 협의하는 후속 협상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자율 협약 조건 충족을 통한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글로벌 선사로서 지금까지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 관계, 영업 네트워크 및 선박 운영 노하우를 지켜내는 것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달 4일 조건부 자율 협약 개시 이후 13일 ‘디(THE) 얼라이언스’ 결성을 발표했고, 19일에는 1차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무 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등 자율 협약 전제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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