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가전업체 칭다오 하이얼(Haier)이 미국의 전통있는 전자기기 제조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 가전부문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7일 하이얼그룹 산하 칭다오하이얼주식유한공사와 GE는 "하이얼의 GE 가전부문 인수에 필요한 모든 문건에 서명하고 관련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글로벌 기업인 GE의 가전부문이 하이얼에 완전히 흡수됐다. 지난 1월 합의 후 5개월여 만이다.
앞서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GE 가전사업 본부와 브랜드, 경영진과 미국 생산기지는 그대로 유지되며 독립 경영이 보장된다.
GE 가전부문 이사회 조직개편도 곧 추진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는 GE 가전부문과 하이얼 고위직 인사로 구성되며 향후 회사 전략방향과 사업운영 관련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이얼은 GE 가전부문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시장을 확대하고 스마트 제조업, 의료와 '산업의 인터넷' 등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만 해도 GE 가전부문의 새주인은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되는 듯 했다. 2014년 합의까지 마쳤으나 점유율 확대에 따른 가격경쟁 방해를 이유로 미국 사법부가 이를 반대하면서 매각이 철회됐다. 지난해 12월 하이얼과 협상을 시작해 올 1월 인수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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