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자금 수사] 신동빈, 일본 계열사 끼고 2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국부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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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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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 그룹 계열사 등 15곳 2차 압수수색

검찰이 14일 롯데그룹 계열사 등 10개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이 2010~2013년 협력업체의 홍콩 자회사를 통해 석유화학 원료를 수입하면서 거래에 불필요한 일본 계열사를 중간에 끼우는 수법으로 총 200억원에 달하는 해외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부유출 논란으로 번질 수 있어 검찰 수사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14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이러한 해외 비자금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롯데케미칼 등 10개 그룹 계열사와 롯데케미칼 협력업체 A사 등 15곳에 검사와 수사관 100여 명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10일 그룹 정책본부 등 17곳에 대한 1차 압수수색 이후 나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65) 등 계열사 대표들과 이 회사 협력업체 대표 A씨, 전무 B씨도 출국금지됐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과정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이 1990년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고 현재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다.

일본롯데물산은 1968년 7월 석유화학제품 등 판매 및 수출입을 위해 도쿄 신주쿠에 세워진 회사다. 신격호 총괄회장(94)과 신 회장을 지지하는 일본 측 인사들이 이사로 등재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A사의 홍콩 법인을 통해 부타디엔, 열분해가솔린 등 원료를 수입하면서 일본롯데물산을 중간거래 회사로 끼워 넣은 뒤 이 회사에 거래 대금의 일부를 쌓아두는 방식으로 모두 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신 회장이 그룹을 지배하기 위한 필수 계열사로 알려진 롯데알미늄(옛 롯데기공)과 롯데건설도 압수수색을 받았다.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상사·롯데닷컴·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부산 롯데호텔·롯데제주리조트·부여리조트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날 두 번째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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