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존 리(48)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과실치상,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지난 1월 본격적인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시작된 이후 옥시 외국인 임원 출신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가슴통증·호흡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중이다.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아이에게도 안전'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도 제기됐다.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에서 "제품의 인체 유해성을 인지하지 못 했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존 리 전 대표에게 과실 책임을 지우기 충분하다고 결론내린 상황이다.
구속 여부는 16일 열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현재 구속기수 중인 신현우(68)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2010년 5월까지 5년 동안 옥시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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