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4일 중국 동북3성의 중심도시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방문을 끝으로 2박 3일 간의 방중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중은 2005년 취임 이래 아홉 번째다.
이날 선양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양 고궁(故宮)을 찾아 만주족 전통혼례식을 관람하고 랴오닝공업전람관을 둘러봤다. 이어 오후에는 선양 소재 독일·중국 합작 자동차회사인 화천(華晨)BMW 공장을 찾아 자동차생산설비를 시찰하며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선양은 랴오닝성의 성도로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과 함께 중국의 노후 공업기지로 중국 정부의 공급 측 개혁을 위한 핵심 지역이다. 랴오닝성측은 새로운 동북진흥 전략에 따라 선양에 건설을 추진 중인 48㎢ 면적의 중국-독일 첨단장비제조산업단지에 독일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도록 메르켈 총리에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방중 첫날인 12일 메르켈 총리는 베이징에서 리커창 총리와 함께 청나라 황실 여름궁전이었던 이허위안(이和園)에서 산책했다. 이어 13일엔 리커창 중국 총리와 제4차 정부간 협상을 하고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지위'(MES) 부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약 27억3000만 유로(약 3조6000억원) 규모의 경제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