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콘텐츠 유통 구조의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예측되었던 글로벌 1위 OTT(over-the-top)사업자 넷플릭스가 국내 유료방송사업자 딜라이브와 서비스 출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베르디미디어는 IPTV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 제공하며 동양의 넷플릭스를 노린다. 베르디미디어는 기존 방송 플랫폼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 IPTV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베르디미디어는 내달부터 2017년 12월까지 IPTV 전용 드라마 45분물 8부작 15편, 영화 10편(편당 제작비 5억원), 1년간 총 25편의 IPTV전용 콘텐츠를 ‘IPTV 박인권 전용관’을 통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총 400편이 넘는 박인권 화백의 작품 중에서 총 125편을 선별, 1년에 25편씩 향후 5년간 IPTV전용 콘텐츠를 독점 제작·공급할 예정이다.
베르디미디어가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해 지난해 9월 선보인 국내 최초 IPTV 드라마 ‘여자전쟁’은 ‘IPTV 박인권 전용관’에서 공개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뚜렷한 서사구조와 파격적인 스토리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표현 수위가 높아 드라마화하기 쉽지 않았던 박인권 화백의 원작을 IPTV라는 채널을 선택함으로써 안방극장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국내 IPTV와 OTT시장의 중요성과 미디어 포맷에 최적화된 트랜스미디어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베르디미디어의 IPTV ‘전용관’을 통한 IPTV 전용 콘텐츠 제작은 아시아 토착형 브랜드 구축을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