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내국인 전용)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다시 유보하면서 위안화 환율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신랑망(新浪網)은 15일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불발 소식이 나오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환율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15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하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이 6.6위안을 넘어섰다.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32%오른 6.6001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0.32% 절하됐음을 의미한다.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이 6.6위안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1월 이래 처음으로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시 증폭되는 분위기다.
역외 위안화 시장도 출렁였다. 15일 새벽 역외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이 장중 6.6145위안까지 치솟으며 위안화 가치가 순식간에 지난 2월 4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5월부터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시장 우려를 키우는 모양새다. 중국 당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일시적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절하세가 지속되고 있어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편, MSCI가 14일(현지시간) 중국 A주 신흥지수 편입 유보를 선언하면서 중국은 세 번째 고배를 마셨다.
중국 A주 투자 접근성 등에 아직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MSCI 측이 제시한 이유였다.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쿼터 배분과 후강퉁 일일 쿼터, 거래정지, 자본 유출입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A주는 내국인 전용 주식시장으로 외국인은 QFII 자격이 있는 기관투자자 거래나 후강퉁을 통한 거래만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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