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MSCI 가입 또 불발…중국증시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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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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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 MSCI 보류 이유[자료=중국언론 종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본토주식인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이 15일 불발됐다. 지난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에 포함된 이후 3년 연속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MSCI 신흥지수 편입 불발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시장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2포인트(1.58%) 급등한 2887.21로 거래를 마쳤다.  MSCI 지수 편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만큼 커다란 충격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출렁인 건 외환시장이었다. 이날 오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6155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6.6001위안까지 하락하며 2011년 1월 이래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MSCI는 15일 중국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여전히 제한돼 있고 시장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A주의 편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MSCI는 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QFII)의 월 송금한도를 자산 총액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중대한 걸림돌'이라고 봤다. 또 상하이·선전 거래소에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할 때 사전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중국은 상장사들이 임의로 주식거래를 정지하는 관행을 억제하는 조치를 내놓고, QFII의 투자쿼터, 자본 송금, 투자자금의 락업(매도금지)와 관련한 규제도 다소 완화했다. MSCI는 이러한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효과성을 평가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MSCI는 중국 당국의 시장 개혁 향방에 따라 조기에 A주의 편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 개방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도 15일 성명을 통해 "중국 A주가 포함되지 않은 글로벌 지수는 불완전하다"면서 MSCI 편입 보류가 중국 자본시장의 개혁개방과 시장화 진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당장 중국 자본시장 개혁의 중대 조치로 평가받는 선전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류진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에서 선강퉁 개통일시가 조만간 발표돼 4분기엔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우리나라 증시도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 전단계인 관찰대상국에서 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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