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알짜 카드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인기몰이 중이다. 고물가·저금리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획득한 정보로 알아서 몰리기 때문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출시한 ‘삑(B.Big)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30~40대 직장인에게 호평받으며 출시 약 1년만에 15만장을 발급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용한 후불교통금액을 일별로 200~600원까지 정액 할인해 준다. 월 결제금액에 따라 택시나 KTX 등의 이용금액도 10%할인해 준다. 통신요금·전기요금·해외요금 등(최대 5만원)의 캐시백 서비스도 매년 제공된다.
하나카드가 지난해 말 출시한 ‘1Q(원큐)카드’도 알짜카드에 속한다. 특히 기존 원큐카드 혜택을 모아 새롭게 출시한 ‘원큐올인’카드는 결제금액에 따라 월 최대 12만원을 환급해 주부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형마트와 백화점·홈쇼핑·주유소·학원·병원 등 업종별로 결제금액에 따라 각각 2만 하나머니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통신요금과 전기요금, 렌탈비, 대중교통 결제금액에 대해서도 환급률을 높였다.
현대카드 ‘제로카드’와 KB국민카드 ‘다담카드’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용실적 및 사용처와 관계없이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제로카드는 전월결제금액·횟수·가맹점 등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0.7%를 할인해 준다. 교통·음식점·커피전문점에서는 여기에 0.5%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다담카드는 생활·교육·쇼핑·레저·직장인 등 생활군을 6개 서비스팩으로 묶어 해당 서비스팩에서 30만원이상 결제시 최대 10만원, 60만원 결제시 최대 20만원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성향과 연령 등에 맞춰 특정 그룹에 세분화된 카드를 출시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유리한 절대적인 카드는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존폐를 고민할 만큼 높은 혜택이 부과된 숨은 몇몇 카드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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