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송희경 배치‧추혜선 제외..M&A심사속 이통사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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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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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혜선 의원 배제에, 반SKT ‘아쉬움’ 표출vs SKT '한숨 돌린 듯‘

  • KT출신 송희경 의원 행보에 관심 집중… 극도록 말아끼며 ‘침묵’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오른쪽).]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20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서, 방송통신시장의 메가톤급 이슈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어떤 영향을 주게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KT 출신의 새누리당 송희경 의원의 미방위 배치와 정의당 추혜선 의원의 미방위 제외로 인해 M&A 부분에서 SK텔레콤과 KT등 반SK텔레콤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미방위 위원 24인이 확정되면서, 반년간 심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SKT-CJ헬로비전 M&A’ 건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20대 미방위는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일부 평가가 있는 만큼, M&A에 관심 높은 일부 의원들의 말과 행보에 따라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 구성 직전 M&A에 반대하는 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추혜선 의원의 미방위 배제는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CJ헬로비전과의 M&A를 성사시켜야만 하는 SK텔레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으나, 이를 저지해야 하는 KT와 LG유플러스에겐 든든한 후원군을 잃은 셈이다.

추 의원은 최근까지 직접 M&A 관련 세미나를 주관하고 인수합병 반대 의견을 냈던 인물들로 대부분 토론자를 채우는 등  SKT의 반대 진여에서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IT전문가인 KT임원 출신의 송희경 의원이 미방위에 소속된 것은 SKT로서는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KT를 떠나 새로 둥지를 튼 송 의원이지만 수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친정집에 비수를 꽂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송 의원 측은 "정부가 심사하고 있는 M&A를 두고 공식적인 발언은 어렵다"며 "1차 심사결과가 나와야만 국회 차원에서 뭔가 얘기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19대 미방위를 지낸 박대출, 배덕광, 이상민, 유승희 등 중진 의원들 정도가 향후 M&A판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방위 의원들에 촉각을 세우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이르면 6월말에서 7월초경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내다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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