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킴스클럽 매각 속도…내달 KKR과 본계약 체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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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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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랜드가 킴스클럽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랜드는 15일, 최근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인딩 MOU는 논-바인딩(NON-BINDING) MOU와 달리 구속력이 있다. 때문에 한 쪽이 계약을 파기할 경우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이 정한 매각가 상하한선 안에서 세부 가격 조율만 남겨둔 것으로 여기진다.

이랜드와 KKR은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매각가와 매각구조를 결정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랜드는 유동성 압박으로 지난해 말부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고 해결방안의 알환으로 킴스클럽을 시장에 내놓고 인수자를 물색해 왔다.

하지만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본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양측이 막판 가격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난항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연 매출 1조원에 달하는 킴스클럽 37개 점포 영업권과 부대시설 매각가로 7000억원을 예상했다. 그러나 KKR과의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4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결국 이랜드가 지분 일부를 추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기로 하는 등 매각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알짜 매물로 통하던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역시 킴스클럽과 별개로 KKR에 매각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랜드 측은 최근 티니위니 중국 사업권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 5곳 이상이 1조원대의 가격을 제시하는 등 티니위니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점이 킬스클럽 등 다른 사업권 매각 과정에서도 이랜드의 협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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