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보건복지부가 '맞춤형 보육'을 오는 7월부터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15일 정부 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맞춤형 보육을 실시해도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맞춤형 보육을 둘러싸고 어린이집 단체와 야당에서는 시행 반대를 외치고 있다. 보육료가 20% 삭감되는 등 운영이 어려워지고 맞벌이와 홑벌이 가정에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대해 방 차관은 "맞춤형 보육이 보육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추진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정부는 맞춤형 보육을 위해 보육료 예산을 작년보다 1083억원 늘렸다"며 "이 금액은 맞춤형 보육이 시행됐을 때 모두 어린이집에 지원된다"고 어린이집 경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방 차관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 관계 중요성을 호소했다.
방 차관은 "우리나라 영아기 아동의 어린이집 이용 비율이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우리나라에 영아기 시절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차관은 또 "어린이집에 안 보내면 손해라는 생각에 대부분의 아이를 어린이집에 전일제로 보내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행 보육제도는 0~2세 아동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12시간 지원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맞춤형 보육이 시작되면 맞벌이와 홑벌이 가정 모두에게 일괄 12시간 제공하던 보육서비스를 홑벌이 가정 등에 대해서는 하루 7시간만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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