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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누르자히 살만 페이스북]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올랜도 총기난사' 테러범인 오마르 마틴의 아내 누르자히 살만이 남편의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는 마틴의 두 번째 결혼 상대인 살만은 남편의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테러를 막지는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살만은 마틴이 범행때 사용한 총을 구매할 때 같이 있었으며, 마틴이 게이클럽 '펄스'를 사전답사하기 원해 데려다주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FBI는 마틴의 테러 계획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살만을 형사 기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살만은 "테러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려 했었다"고 진술했다.
지난 2011년 첫번째 부인과 이혼한 마틴은 살만과 재혼했고, 3살된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유명 게이클럽에서 무장한 마틴이 입구를 지키던 경찰을 살해하고, 클럽 안으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마틴이 인질극까지 벌이자 경찰은 특수기동대를 투입해 클럽 벽을 뚫고 내부로 진입해 인질을 구한 뒤 그를 사살했다. 이번 테러로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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