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SCI 신흥지수 불발 소식에 1% 하락 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강세장을 이어가며, 전 거래일보다 45.02포인트(1.58%) 급등한 2887.2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278.70포인트(2.82%) 급등한 10173.8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70.49포인트(3.42%) 오른 2128.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971억, 3758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 별로 전자부품(5.36%), 자동차(4.68%), 비철금속(4.61%), 기계(4.05%), 건설자재(3.43%), 철강(3.43%), 부동산(2.76%), 바이오제약(2.65%), 시멘트(2.55%), 금융(1.26%)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제프리 UBS은행 신흥시장 수석 스트레지스트는 "1년 전과 비교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미 44% 가량 떨어진 상태로 중국증시가 MSCI 편입 보류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중국이 자본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분위기다. 당장 중국 자본시장 개혁의 중대 조치로 평가받는 선전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류진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에서 선강퉁 개통일시가 조만간 발표돼 4분기엔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 중국 거시경제 지표 등은 여전히 중국 증시에 남아있는 불확실성 요소로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이날 오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6155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6.6001위안까지 하락하며 2011년 1월 이래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해 환율이 달러당 6.7위안 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아이리스 팡 애널리스트는 A주의 MSC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불발로 끝난데다가 향후 브렉시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추가 자본 유입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며 이에 따라 위안화가 추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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