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들어설 창원 39사단 부지서 중금속 검출…정밀조사 착수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계획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 육군 39사단 사령부 터에 대한 토양오염 조사에서 일부 중금속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39사단 토양오염 검증을 위한 민관협의회는 지난달 2개 기관에 의뢰해 일대 토양시료를 채취한 뒤 중금속 함유 상태를 조사한 결과, 총 221개 지점(시료 459개) 가운데 22개 지점(시료 25개)에서 아연과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점에서는 카드뮴, 구리 등의 다른 성분도 나왔다.

해당 지역은 부대 내 건물이 있던 자리로, 민관협의회는 해당 지점에 대한 정밀조사에 곧바로 착수해 정확한 오염수준과 오염면적, 부피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해당 터는 군부대가 60년간 주둔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에 아파트를 건설해 공급하는 유니시티가 전체 부지에 대한 정밀오염 조사나 정화작업 없이 분양을 먼저 실시하면서 문제가 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일부 환경단체는 “유니시티 측이 냄새나 색깔 등 관능검사만을 근거로 일부 지역은 오염 징후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정밀조사를 실시할 경우 오염면적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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