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한국, 벨라루스 꺾고 극적인 8강행…스페인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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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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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고교생 센터 박지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극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접전 끝에 66-65,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 번의 역전패는 없었다. 또 한 번의 위기를 극복한 짜릿한 승리였다. 전날(14일) 나이지리아에 경기 종료 4초 전 뼈아픈 3점슛을 허용해 1점차로 석패했던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0위의 강호 벨라루스를 꺾었다.

한국은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나란히 1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벨라루스가 +10, 한국이 0으로 나이지리아(-10)를 밀어내고 조 1, 2위에 올랐다.

전반을 44-41로 앞선 한국은 후반전 접전을 펼쳤다. 3쿼터까지 56-55, 1점차 승부. 한국은 4쿼터 초반 고교생 센터 박지수를 시작으로 이승아와 김단비, 강아정이 연속 득점을 성공해 64-55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벨라루스의 골밑 공격을 허용하며 추격을 당했다. 경기 종료 2분42초 전에는 3점슛까지 얻어맞아 64-65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엔 집중력이 달랐다. 박지수가 곧바로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을 이뤄낸 뒤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벨라루스의 공격을 막아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은 고교생 센터 박지수의 발견이었다. 박지수는 나이지리아전에서 16리바운드를 거둬내는 높이를 발휘한 데 이어 벨라루스의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도 13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센터 기근에 시달리던 한국으로서는 반가운 유망주의 소득이었다.

강아정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 김단비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17점을 더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본선행 티켓을 따기까지는 큰 산이 남아 있다. 한국은 D조 1위가 유력한 스페인과 18일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 5외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스페인을 이기면 리우행 확정. 하지만 스페인에 패하면 5~8위 순위결정전에서 5위를 차지해야 리우행 막차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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