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전제로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 궤도를 완벽하게 걷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 만한 충분히 강력한 경제지표가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며 향후 금리인상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최대한 봉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시간표를 미리 정할 수 없다"거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는 회의는 없다"며 차기 금리인상 시기를 시사할 만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올해 몇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옐런 의장은 "연준은 올해나 내년에 몇 번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논의하지 않는다"며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고 답했다. 또한 옐런 의장은 "신중한 금리인상 진행이 완만한 미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편 옐런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날 금리동결을 결정한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옐런은 영국의 EU 잔류 여부는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라며 "미국의 통화 정책 경로 결정에 영향을 주는 미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6월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 고용시장 부진과 관련해서는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면서도 “최근 고용시장 데이터가 전체적으로 실망스럽지만 한두 달 지표에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용시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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