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최근 70억 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최근 애플, 차이나라이프(중국생명보험), 알리바바그룹, 마이금융 등에서 모두 4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초상은행을 통해 25억 달러 어치 부채금융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애플이 10억 달러 투자한 것을 비롯, 알리바바와 마이금융이 각각 2억 달러씩 투자했다. 차이나라이프도 6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을 진행해, 향후 양사는 인터넷금융 방면에서 협력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디디추싱의 기업 가치는 280억 달러(약 32조8400억원)로 매겨졌다. 이로써 디디추싱은 에어비앤비(255억 달러) 뛰어넘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번 디디추싱의 투자유치 내용은 16일 공개될예정이다.
현재 중국 차량공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디디추싱은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등에 업고 세계적인 차량공유 기업인 우버에 맞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버도 이달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35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우버 투자유치 사상 단일 투자액으로는 최고 규모다. 뿐만 아니라 우버가 최대 20억 달러의 신규 대출을 받기 위해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WSJ가 14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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